2191억 투입 2만4000t 규모 설비 증설…경쟁력 기대

포스코켐텍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해 급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총사업비 2191억원을 투입해 연산 2만4000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증설키로한 설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 양산을 위한 것이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할 예정인 이 설비가 완공되면,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 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2만4000t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1만5000t규모의 양극재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내년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39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외에도 포스코켐텍은 향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i-Ni(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스코켐텍의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은 NCM622계 양극재 양산체제 확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NCM622 양극재는 원료인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6:2:2로 구성된 배터리 소재이며,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주로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된다.

포스코켐텍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BNEF research 기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 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증설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오는 4월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2차전지는 크게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4대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지며, 이중 양극재는 리튬 이온을 제공하고 음극재는 이를 저장하여 전기를 발생하는 것으로 전기차와 IT기기 등을 구동하는 핵심 소재다.

그동안 포스코켐텍은 음극재를, 포스코ESM은 양극재를 생산해 왔으나 이번 통합을 통해 양·음극재 통합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이를 통해 오는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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