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go 즐고go 머물go' 매력적인 해양레저관광지로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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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후포에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리조트형 마리나항만’ 조성으로 고기잡이 어항에서 레저형 항만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후포항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와 동해 중부선 철도 개통 예정 등으로 인한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새로운 해양 레저 관광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후포 마리나항만은 이른바 거점형 국제 시설로 동북아시아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돼 요트 관리·수리를 위한 전문 시설과 국내 요트인을 위한 기반 시설이 조성된다.

쉽게 말해 요트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고 요트를 점검하는 시설로 활용된다는 것.

전체 17만433㎡ 바다 가운데 7만9248㎡를 메워 클럽하우스와 수리, 정비시설이 들어선다.
후포 마리나항만 조감도
총 610억 원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305척(육상 150척, 해상 155척)의 계류시설과 방파제 426m, 방파호안 250m, 직립호안 318m, 선양장 32m 등 파도로부터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2단계는 클럽하우스와 요트 수리·정비고, 해상 계류시설이다. 이 사업은 내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1,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요트객과 레저 인들이 머물며 쉴 수 있는 100실 규모의 리조트가 조성된다.

사실상 마리나항만 사업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리조트 건설과 운영은 민간투자로 진행한다.
후포면 일원에 조성중인 마리나항만 공사 전경.울진군 제공
현재 울진군은 약 320억 원의 사업비가 들것으로 예상되는 리조트 건설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원남 골프장(가칭)과 마리나항만 운영을 함께할 수 있는 1+1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군은 국내 레저전문업체인 대명리조트와 한화리조트 등 복수 업체와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후포 마리나항만의 뒤를 이어 경북 동해안에는 마리나항만이 줄을 이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포면 일원에 조성중인 마리나항만 조성 전경.울진군 제공
경북도는 미래 해양 산업의 선점과 빠른 활성화를 위해 포항 두호항과 양포항, 경주 감포항, 영덕 강구항 4곳과 경주 나정항(연안), 포항 형산강(내수면) 2곳 등 총 6곳에 마리나항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도내 동해안을 낀 도시마다 마리나항만이 조성된다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 후포 역시 생존 경쟁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후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접근성 문제가 대두 되면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추지 않는다면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후포가 동해안 마리나항만의 선두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숙박과 선박 수리 등 관련 시설 조성과 슈퍼 보트와 같은 외국 레저 선박 유치 등 통합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여기에 대게와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한 후포 시가지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이용객이 머무는 데 있어 불편함 없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만약 시설, 유치, 활성화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 파급효과는 후포를 넘어 울진군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해수부 역시 이 사업을 통해 943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95억 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61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 등 인접 국가와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인근 도시의 풍부한 관광자원 등 외국인들의 입맛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바다는 울진군이 가진 최고 자원 중 하나다”면서 “앞으로 마리나항만을 해양시대를 열어갈 초석으로 삼아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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