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컨벤션 효과로 2%p 상승…문 대통령 지지도, 1.6%p 내린 49.4%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p 하락한 38.3%, 한국당 지지율은 2.0%p 오른 28.8%로 각각 집계됐다.

따라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5%p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3주 동안의 완만한 오름세가 꺾여 30% 후반대로 내려앉았고, 한국당은 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0%p 에 달했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p 대로 축소됐고, 지난달 초 10%p 아래로 줄었다가 다시 확대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민주당은 대구·경북, 충청,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 50대, 중도층 중심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경북, 서울, 충청, 20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이 같은 상승세가 2·27 전당대회 효과와 함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에 따른 반사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은 0.7%p 오른 7.3%, 정의당은 0.2%p 내린 6.9%, 민주평화당은 0.5%p 내린 2.7%로 각각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0.2%p 줄어든 14.5%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역시 1.6%p 하락한 49.4%를 기록, 4주 연속 50% 선을 전후한 등락을 나타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0.3% 오른 44.4%,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3%p 오른 6.2%였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로 대구·경북, 60대 이상 등 보수 성향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고,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조사 완료 직전 전해진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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