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교실에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공공청정기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대구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낮 12시 이후 시 전역의 초미세먼지(PM 2.5) 시간평균 농도가 90㎍/㎥ 이상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학교가 지난 4일 개학한 가운데 개학 이틀째부터 극심한 미세먼지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대구는 유치원 1832학급과 특수학교 269학급의 공기청정기 설치율이 90%에 육박하며 이번달 내로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교실 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학급이 전체 5954학급 중 2135학급으로 36% 수준이다.

중학교는 전체 2704학급 중 357학급, 고등학교 전체 2935학급 중 220학급에 설치를 마쳤다.

시 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으로 유치원과 특수·초등 학교를 우선으로 설치하고 있어 중고는 상대적으로 설치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여름 방학 전까지 모두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량의 물량이 필요하고 설치 공사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공간 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일이 다소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 교육청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전체 학교에 ‘미세먼지 주의보 조치사항’을 내려보냈다.

이번 조치로 실외수업 시간은 단축하거나 금지된다.

체육활동·현장학습·운동회 등은 실내 수업으로 대체하며 미세먼지 민감군과 고위험군 학생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공기청정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물량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물량만 확보되면 곧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로 학생 건강상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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