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서 보급 계획 앞당겨…"학생건강 보호·부모불안 해소"

속보=경북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연일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관련 예산 부족으로 학교에 공기 청정기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본보 3월 7일 사회면)는 보도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연차적 보급 계획을 앞당겨 올해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경북교육청은 당초 2019년도 본예산에 16억원을 반영해 초등학교 6개교 355실에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설치할 계획으로 6일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학교 공기 환기장치 설치 계획 검토 T/F팀’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미세번지로 발생빈도가 높아지자 제1회 추경에 12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유치원 4개원,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25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50개교의 2703실에 전열교환 환기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열교환환기장치는 열교환소자를 이용, 실내에서 배출되는 냉·열원을 재이용하여 에너지절약 효과가 크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은 자동배출하며, 고효율필터를 거쳐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성능을 가진 환기장치다.

전열교환 환기장치 설치 우선 순서는 특수학교·유치원·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 산업단지와 4차선 이상 등 도로변에 위치한 학교, 초·중·고교 순이며, 신설와 증축학교는 설계 시 전열교환 환기시설을 반영하도록 시달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실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밀집된 공간으로 쾌적하고 청정한 교육환경 조성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안심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전체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설치한다.

시 교육청은 7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본관에서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이번 회의는 학생 건강을 지키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시 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로 공기순환기와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중ㆍ고ㆍ각종 학교에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설치가 쉬운 공기청정기나 천장덕트형 공기순환기의 미세먼지 필터 장착은 올해 5월말까지 전체 학교에 우선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돼 보다 빠른 시간 내 학생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공기정화장치 조기 설치로 교실 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김현목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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