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시도지사 공동선언을 통해 경북/대구가 하나임을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 대구 상생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철우 지사와 권영진 시장의 경북·대구 한 뿌리 철학이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걸쳐 있는 강정고령보 위 우륵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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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준공된 강정고령보 위 810m의 우륵교는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왕복 2차로 다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준공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우륵교에는 여전히 차량통행을 막는 쇠말뚝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다.

2012년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준공된 강정고령보 위 810m의 우륵교는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왕복 2차로 다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준공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우륵교에는 여전히 차량통행을 막는 쇠말뚝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다.

표면적으로는 일반 차량 통행용 다리가 아니라 보 유지·보수 관리 차량용 다리라는 이유였지만 그 속에는 차량 통행을 원하는 경북 고령군과 차량 통행을 원하지 않는 대구 달성군의 주장이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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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준공된 강정고령보 위 810m의 우륵교는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왕복 2차로 다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준공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우륵교에는 여전히 차량통행을 막는 쇠말뚝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다.

고령군 강정고령보 차량통행 추진위원장인 임용택씨는 “계명대학교 의료원이 4월 성서에 개원이 된다. 우륵교를 통해서 가면 빨리 갈수있지만 사문진교로 돌아서가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 된다. 우륵교는 다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다리이다”며 우륵교 차량 통행의 당위성을 말했다.

이러는 사이 우륵교는 경북 대구 불통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고령군은 우륵교 개통 당시 달성군 다사읍 방면의 진입도로 개설 부지확보 등 차량 통행이 계획돼 있었다며 이를 원래 계획대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령군 주민 신동기 씨는 “고령군은 진짜 억울하다. 우륵교 차량통행이 막힌 원인이 달성군 죽곡 2리의 상가부지 매입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량 통행을 막혔다고 하는 게 달성군의 공무원에 의한 증언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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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은 우륵교 차량통행에 대해 교통혼잡과 상권 붕괴를 이류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성군은 교통 혼잡과 상권 붕괴를 이유로 여전히 우륵교 차량 동행에 반대하고 있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지난 2월 우륵교 차량 통행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이라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고령군 주민들은 인근 대구와는 한 뿌리임을 선언한 경상북도가 정작 제 집안일에는 관심도 없다며 지금도 경북도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고령군 주민이 신동기씨는 “고령군은 경상북도 고령군이고 차량 불통이 고령군민에 의해서가 아니라 달성군과 국토부의 잘못된 행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통인데 도에서는 왜 이렇게 신경을 안 쓰는지 주민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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