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 수요 확대로 불황 돌파구 모색…제조 원가 절감 등 노력

강관협의회가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1회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강관업계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권병기·세아제강 대표)가 국내 수요확대와 경영 효율성 강화 지원 등 타개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강관협의회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1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주안점을 △국내 강관 수요 확대 활동 △강관 업체 경영 효율성 강화 지원 활동에 두기로 뜻을 모았다.

강관업계는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미국 수입 쿼터제의 지속 및 EU·터키 등의 세이프가드 조치 등에 따라 올해에도 강관 수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강관협의회는 지난 몇 해 동안 적극 추진해온 국내 건설용 강관 수요 확대 관련 연구 및 홍보활동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특히 협의회는 그동안 개정을 추진해온 국내 건축 기초(하부) 구조에 내진설계 추가 건이 올 상반기내 의무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관파일과 경쟁재 간의 내진설계 시 전체 시공비 차원의 경제성을 비교하는 연구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강관파일의 약점으로 지적된 가격 측면에서의 열위가 내진설계를 고려할 경우에는 상쇄될 수 있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강관사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강관협의회는 지진시 건축 하부구조에 내진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 기준 도입에 관한 연구 수행을 토대로 국가건설 설계기준코드 (KDS)에 내진 기준을 추가한‘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개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건설용 강관의 실수요가인 건축사 및 구조기술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세미나 강화를 통해 내진성능은 물론 총 강재 소요량 절감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건설용 강관의 강점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대비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건설협회, 가스공사 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남북러 PNG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하나의 중점 추진 전략인 ‘강관 업체 경영 효율성 강화 지원’을 위해 강관제조 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내 강관사가 공동으로 생산 공정 관련 빅 데이터를 구축·공유함으로써, 원소재 대비 조관 후 변화하는 물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조 원가 절감 효과를 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주요 회원사와 국내 주요 철강연구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올해 중 플랫폼의 실증모델개발과 향후 지속추진과제로서 고도화한다는 추진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강관업계 경영전략 수립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강관산업현황조사, 업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인사이트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컨퍼런스와 강관산업발전세미나도 지속 추진키로 의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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