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절실함 없는 미온적인 태도 비판
"4개 지역 기초 광역상의·시장·국회의원 공동 건의 시급"

오는 6월 말 한국수출입은행이 구미출장소를 폐쇄 예고한 가운데 구미의 시민단체가 구미출장소 존치를 위한 구미시와 정치권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구미경실련은 19일 “한국수출입은행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구미출장소를 폐쇄 예정인 가운데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만 ‘존치 및 기능 강화’를 건의했을 뿐이다”며“구미시, 구미시의회, 백승주·장석춘·김현권 국회의원도 힘을 모아 구미출장소 존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구미경실련은 또한 “자유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은 수출입은행의 발표 이전, 검토 보도 단계에서 이미 수출입은행장을 국회의원 사무실로 불러 존치 건의안을 전달했는데 같은 당 구미시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은 왜 침묵하나”며 “민주당 김현권 의원 역시 협치하자고 말만 하지 말고 힘을 모아 구미출장소를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구미는 작은 것 하나라도 ‘절실함’으로 지키고, ‘절실함’으로 유치하지 않으면 가라앉는다”며 “각자 존치 건의서를 내는 것보다 4개 지역 기초·광역상공회의소와 4개 지역 시장과 시의회, 4개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내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구미경실련은 정부를 향해서도 “국가균형개발 차원에서, 지역경제 위기극복 지원 차원에서 존치 건의를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는 15일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정치권에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 및 기능 강화’를 건의했다.

경북상의 따르면 구미출장소는 지역 수출입 관련 자금대출 업무와 해외투자 및 해외수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구미를 포함한 김천,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2018년 구미를 포함한 경북 26개 기업에 1612억 원의 여신을 지원하며 자금력이 부족한 경북도 내 중소기업의 수출입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돼 왔다.

경북 상의는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과 해외이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재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탄소 소재, 국방 등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구미출장소가 폐쇄된다면 수출금융 지원축소는 물론, 접근성 부족에 따른 시간적 손실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창원지점과 구미·여수·원주출장소 등 4곳의 지역 사무소를 올해 상반기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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