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최종부지 늑장 결정, 수개월째 소목적 논쟁 야기"
경북도의회·대구시의회 조속 추진 대정부 성명 채택

경북·대구의 최대 현안 0순위는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확정이다. 지난해 3월 이전 후보지로 군위 우보와 의성 비안, 군위 소보 2개소로 좁혀진 이후 1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음에도 차일피일하면서 진척이 없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은 대구 경북의 획기적 발전을 견인할 중대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의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미뤄져 수개월 간 답보상태”라며 “경북 내 두 곳의 후보지 중 하루빨리 최종 이전지가 선정돼야 소모적인 논쟁이 종식될 수 있다”며 국방부의 최종 이전부지 선정을 거듭 촉구했다.

경북도의회도 21일 대구시의회와 공동으로 정부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조속 결정과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는 당장은 이달 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장소 발표를 앞두고 경주 유치에 막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해연의 경주 유치를 위해 그동안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하는 등 지역 유치 열기를 전달하고, 이철우 도지사도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연구소 설립 당위성을 호소했다. 또 원전업무를 동해안전략산업국 중심으로 격상해 비상 태스크포스 체제로 전환하고 앞으로 정부 진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부산, 울산과 원해연 유치를 위한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원해연을 반드시 경주에 유치해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관련 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또 내년 준공 예정인 구미 국가5단지(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을 통한 구미경제 활성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시 산동면·해평면 일원 934만㎡ 부지에 1조7000억 원을 투입한 구미 5공단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높은 분양가 때문에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구미시 등은 구미 5공단 분양가가 인근 산업단지보다 높아 분양이 저조하다고 보고 분양가 인하 방안을 비롯해 분양대금 납부조건 완화, 입주업종 확대, 임대산업용지 조기 공급, 5공단 진입도로 개설 등 다양한 분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지사는 “구미경제 위기는 곧 경북경제 위기”라며 “구미공단의 구조 고도화와 5공단 분양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당면 과제로는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내), 미래형 자율 주행자R&D기반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 로봇산업 시장창출과 부품경쟁력 강화 사업 순으로 꼽힌다.

한국 물 기술인증원의 설립은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핵심 요소다.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는 대구국가 산업 단지( 달성군) 내 지난 2016년 11월 착공해 올해 6월 준공예정으로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2440억 원을 포함한 29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물 기술 인증원은 물 산업클러스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인·검증 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막대한 규모의 국비 절약을 위해서라도 물 기술인증원의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내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형 자율 주행자R&D기반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미래 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기·자율차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기술검증과 신산업모델 실증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기반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찌감치 지역 전략 산업으로 자율 주행차를 선정해 놓은 대구는 이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이 1282개 , 자율 주행차 시범운행단지로 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시 일원에 1980만7000㎡를 지정해 놓고 있다. 국비 3083억 원을 포함 민자와 지방비 등 5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로봇산업 시장창출과 부품경쟁력 강화사업도 빼 놓을 수 없다.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수요-공급 맞춤형 밀착 기술지원으로 로봇시장 확대 및 부품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DGIST, 대구테크노파크, 대경 로봇 기업진흥협회, 경북대, 계명대가 참여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박무환,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