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별 학부모 안내자료 마련…내달 스위스 IBO와 고교과정 한글화 협약 체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 추진

대구시교육청이 국제인증 교육과정(IB) 도입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IB 교육과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 운영 중인 국제인증 교육과정이다.

역량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 체제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세계 153국 5281교에서 운영중이다.

앞서 지난해 시 교육청은 20개의 관심학교를 운영했으며 올해는 관심학교 20개교에 후보학교 9개교를 운영 중이다.

특히 시 교육청은 고등학교((Diploma Programme·DP) 과정 한글화를 위한 IBO와의 협력각서(Memorandum of Cooperation)를 다음달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지금까지 국제학교나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등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IBDP 과정을 지역 공립고 학생들도 받을 수 있다.

아직 생소한 개념이고 도입 선언 이후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 교육청은 이에 대한 안내 자료를 만들었다.

안내자료는 초등학교(Primary Years Programme PYP), 중학교(Middle Years Programe MYP), 고등학교 DP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안내자료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IB의 개념과 각 학교급별 수업과 평가 방법, IB에 대한 궁금증 Q&A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IB 교육과정 학교급별·교과별 TF팀이 운영 중이다.

TF팀은 IB 교육과정-수업-평가 사례 분석과 현장 적용 방안, IB 관심·후보 학교 컨설팅과 교원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IB 교육과정 관련 교원 연수도 진행했으며 기초과정에 2800명, 기본과정에 980명, 심화과정 620명이 참가했다.

시 교육청은 IB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상호 연계와 통합 적용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두 교육과정은 학년 군 시기(초·중·고)와 교과목 군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IB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습자의 특성, 학습 접근 방법, 교수 접근 방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 심층적 이해 중심 수업,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등 추구하는 방향성에서 공통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IB 교육과정은 별도의 성취 기준을 제시하거나 교과서를 제공하지 않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과 현재 사용하는 교과서를 활용, IB 교육과정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B 교육과정은 교과서의 내용 숙지 여부만을 평가하지 않아 교과서 외의 다양한 자료를 참고할 수 있으며 일본의 경우 기존의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교육 증가 우려에 대해 시 교육청이 IB 교육과정을 한글화해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 중심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열악한 지역 내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뢰도 높은 국제인증 교육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IB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교육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IB 안내를 통해 학부모, 지역사회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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