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원 프로그램 가동

금융당국이 자영업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2조4000억 원 상당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대구·경북 지역의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해 이런 지원 방안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점을 찾아 은행·보증기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신·기보와 은행은 앞서 1000억 원의 재원을 활용해 자영업자(6000억 원), 일자리창출기업(6660억 원), 사회적 경제 기업(1560억 원)에 총 1조4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자영업자(4500억 원), 매출 감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데스밸리 자영업자(1200억원),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하는 자영업자(300억원)를 대상으로 25일부터 가동된다.

보증기한은 5년이다.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95~100%로 상향 조정했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오는 29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부품업체의 편입 비중이 최대 50%인 상품이다.

29일에 발행되는 1차 P-CBO의 총 발행액은 1110억 원이며, 이 중 430억 원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회사채다.

금융위는 이런 방법으로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올해 3500억 원을 포함해 3년간 1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혁신금융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