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졸업생이 대학 재학 중에 SCI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생명과학분야의 대표 학회인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에 경북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이달 경북대 대학원 생명과학부에 진학한 윤지은(22·여·사진)씨.

윤지은 씨는 학부 4학년 때 주저자로 등록된 논문이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바이오키미카 엣 바이오피지카 엑타'에 게재됐다.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25일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의약학 분야 국내 최초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 의학'과 '생화학분자생물학 리포트'를 매달 발행하는 국내 생화학·분자생물학계의 대표 학회다.

윤 씨는 '세포막의 손상을 유발하는 아이소퀄시트린의 항균 효과' 논문으로 쑥부쟁이에서 추출한 '아이소퀄시트린' 물질이 세포막에 손상을 가함으로써 병원성 미생물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대해 항진균 활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도교수인 이동건 교수(경북대 생명과학부)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현재 부작용이 따르는 항균제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물질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 학부 4학년 때 경북대 분자생체감염제어 연구실(지도교수 이동건)에 들어간 윤 씨는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등 국내 학회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임상 미생물 감염증 학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하는 등 생명과학 분야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윤 씨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에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상 외에도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우수연구논문상'과 'KNU 우수연구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윤지은 씨는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염성 병의 원인인 미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향균제를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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