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협상파트너 강기정 의원과…참배 후 '동서화합' 체육대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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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가운데, 대구 달서병)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오른쪽, 광주 북갑), 윤장현 광주시장(왼쪽)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양 지역구 주민 600여명과 함께 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의 정신을 담은 이 노래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주도하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이 11일 광주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을 다지는 행보에 나섰다.

조 의원과 강 의원은 이날 두 지역구 주민 600여명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교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두 의원은 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에 이어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에서 여야 간사를 맡고 있다.

회의장에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개혁안을 놓고 옥신각신할 때도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의형제'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로는 3선의 강 의원이 선배, 나이로는 5살 많은 조 의원이 형이다.

두 의원은 묘역을 참배한 뒤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및 기념식 식순에서 제창이 배제돼 수년째 정부와 5·18 단체 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2013년 6월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으나 정부는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기념곡 지정을 보류하고있다.

두 의원 측은 동서화합이라는 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체육대회 종목도 신체접촉이 없는 피구, 배구, 줄넘기 등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영·호남의 '자존심' 대결로 격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조 의원은 "정무위원회에 있을 때 공식적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으면 설득하려 한다'며 "공식 기념곡 지정을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반 당직자들의 교류가 시작된 것은 광주와 대구 시민 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것"이라며 "두 도시의 교류와 협력은 또다른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있는만큼 대구와 광주의 '달빛(달구벌 대구, 빛고을 광주) 교류'를 이어가며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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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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