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동대구환승센터 특별관리 대상서 빠져 올해 3차례 민관합동점검 중 1차례만 시행 '논란'

12명의 부상자를 낸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대구시의 안전점검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자체 안전점검팀이 있다거나 대구시 발주공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사고가 나자 대구시는 뒤늦게 '안전조사점검단'을 구성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가 올들어 안전점검을 3차례 실시한 대형공사장 중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1차례만 안전점검을 받았다.

대구시는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을 구성해 6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건설공사장 15개소를 대상으로 우수기 대비 흙막이 및 굴착공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공무원 52명, 민간전문가 45명 등 총97명이 관내 대형터파기공사장 15개소에 대해 설계도면,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 행정사항 이행여부와 시공관리 및 계측관리 등 건설공사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그러나 이때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체 안전팀이 없는 개인이 건설중인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체 안전점검팀을 갖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점검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7월 1일 장마철을 맞아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 7개소의 대형건설사업 현장을 오는 9월말까지 특별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별관리 추진 현장은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공사를 비롯한 대구야구장 건립공사, 현풍하수처리장 건설공사, 폐기물에너지화(SRF)시설 민간투자사업, 성동고가차도 건설공사, 임대형지식산업센터 건립공사, 출판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등이다.

대구시는 사업장별 맞춤형 안전점검, 현장관계자 특별교육, 풍수해 및 폭염대책, 비상대응매뉴얼 일제 정비 등 4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특별관리 대상에도 빠졌다. 대구시 건설본부가 발주한 공사가 아니라는 이유때문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민간업체인 신세계 건설이 발주한 공사다.

대구시는 올해 3월 해빙기 안전점검때에는 동대구복합환상센터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다.

한편 대구시는 사고가 나자 안전관리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전문가 10명으로 '안전조사점검단'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현목,박무환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