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엠] 모처럼 하늘이
날개 돋은 겨울바람
성긴 하늘의 그물
빠져나간다
나무는
온 여름
온 가을을
그자리에 그대로
꼿꼿이 선채 증언한다
불필요한 살점 모두 떨어내야
겨울, 긴 언덕 건널 수 있다
성긴 그물 속으로
하늘이 제발로 스스로 들어왔다
사시나무,
은사시나무 통발 속으로
[포토 포엠] 모처럼 하늘이
날개 돋은 겨울바람
성긴 하늘의 그물
빠져나간다
나무는
온 여름
온 가을을
그자리에 그대로
꼿꼿이 선채 증언한다
불필요한 살점 모두 떨어내야
겨울, 긴 언덕 건널 수 있다
성긴 그물 속으로
하늘이 제발로 스스로 들어왔다
사시나무,
은사시나무 통발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