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지역 최종 결정 않고 발표 가장 뜨거운 선거구 자리매김

곽대훈(60·사진) 대구 달서구청장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으로 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달서갑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출마지역을 최종 결정하지 않으면서 갑·을·병 3개 선거구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여기에 곽 구청장의 출마로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구청장 보궐선거는 물론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는 광역의원, 기초의원 보궐선거까지 치러질 예정이어서 대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지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동안 총선 출마설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곽 구청장의 출마로 달서구 3개 선거구 현역의원과 출마예정자들은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지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달서 갑의 경우 현역인 홍지만 의원과 이미 출사표를 던진 박영석 전 대구MBC사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등은 곽 구청장의 출마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셈법 계산에 나섰다.

달서 병 역시 현역인 조원진 의원과 최근 선거사무실을 구한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이철우 변호사 등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또, 경찰 고위간부끼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달서 을의 윤재옥 현 의원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역시 곽 구청장의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곽 구청장의 최종 선거구 결정은 열흘 후 정도로 예상되며 달서 갑은 물론 병과 을 지역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13일 20대 총선과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박상태·김원구 시의원과 이태훈 전 달서구부구청장,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박힌 인사는 박상태(56) 시의원이다.

재선의 박 시의원은 6일 대구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청장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달서구 토박이로 누구보다 더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 간절함이 있다"며 "주민들의 기대와 믿음을 가슴깊이 새기고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때 가졌던 첫마음으로 달서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대구의 중심이 되는 달서구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이 넘치는 달서구, 일등 교육도시 달서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한 노인 및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강화, 도시성장 원동력 구축을 위한 교육명퓸도시 조성(미래 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명품도시 조성), 자연과 환경 그리고 성장기반이 공존하는 도시공간 형성, 어울림이 존재하는 복합 체육 및 문화 조성 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박 시의원은 주민과 소통이 원활해 지역 밀착형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새누리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거치면서 지역 정치권에도 상당히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구 시의원도 지난 5일 달서 병지역 당원 확대간부 회의에서 구청장 출마 내락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재선인 김 의원은 "현재 시의회 예결특위 활동에 충실하면서 달서구를 위한 아젠다(비전)를 제대로 만들어 일주일 뒤쯤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원구(56) 시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시정 견제와 정책 분석 등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이환(57) 전 대구시의회 의장도 오는 20일께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도 전의장은 현재 사무실을 물색중에 있으며 이 기간 성서지역은 물론 달서구를 위한 발전방향을 구체화 해 출마선언과 함께 공약도 제시 할 예정이다.

그는 "달서구의회 3선과 시의회 3선을 통해 터득한 다양한 경험이 타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선다"며 "탁월한 친화력과 달서구 토박이란 강점에 지역 정서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자신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4일 명예퇴직 한 이태훈(59) 달서구 전 부구청장도 죽전네거리 인근에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으며 다음주 출마를 선언할 에정이다.

이 전 부구청장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곽대훈 구청장과 3년 7개월의 교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챙기며 지역민들과 활발한 교류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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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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