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경찰서장 감사장 받아
김 계장은 지난 21일 DGB대구은행 송현역 지점을 방문해 송금을 요구하는 70대 고객이 경황없이 서두르는 등 이상한 점을 발견해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이날 오후 이 고객은 본인이 소유한 계좌 3개 전부를 중도 해지해 전액 현금 인출할 것을 요구했다. 자녀를 위해 급히 현금이 필요하다고 재촉하는 이 고객을 이상하게 여긴 김 계장은 바로 청경에게 경찰 호출을 부탁했다.
이어 김 계장은 사용처에 대한 중복 확인 및 송금 권유 등의 방법으로 출금 업무를 지연시켰다. 경찰 도착 후 경찰이 휴대폰을 확인하는 순간 이 고객의 휴대폰 전화가 끊겼다.
이후 은행 직원 및 경찰관들은 이 고객에게 차분히 보이스피싱을 설명하며 인지시켰다.
이 고객은 "오늘 점심 경 금융감독원 직원이 전화가 와 계좌에서 현금이 계속 인출되고 있으니 어서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면서 "약 1천500만원의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고 했다"며 보이스피싱 내용을 설명했다.
김 계장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급히 전액 현금 인출을 요구하면 일단 안심시켜 드리면서 상황을 차분히 설명드려야 한다. 경찰과의 협조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