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유리한 방향으로"

4·13 총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을) 당선인은 19일 대통령 선거 전에 (여든 야든)정당을 결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지금 정당은 엉망이라 이대로 다음 대선을 치르지 않고 '정치 재구성'이 있을 것이다"며 "대구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당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 역동성 있고 생명성이 있는 정당이라 새로운 모색을 하리라 생각한다"며 비교적 후한 평가를 했다.

"국가 백년대계를 만들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반성, 성찰을 많이 해야 한다"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더민주당을 겨냥해 "지난 대선 때 200만표 졌는데 대구를 놔두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대표가 부산 다녀오는 길에 대구에 들를 것이 아니라 준비해서 와야 한다. 좀 더 노력하면 20만∼30만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문재인은 정치를 모르고 안철수는 세상을 모른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치열하고 치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지역 간 갈등 양상을 빚는 신공항 입지 문제에 대해 "부산이 거의 떼쓰듯 하니까 결정할 사람에게 부담이 안 될 수 없다"며 "싸움이 아니라 지방을 살리는 방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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