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모의 면접위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동명고 한 학생과 모의 면접을 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원격화상 모의면접을 통해 대학 수시모집을 앞둔 농촌 지역 고3 학생들의 입시 준비를 돕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대입 정보와 면접 준비 등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모의 면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화상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2일은 칠곡군에 위치한 동명고 3학년 학생들의 원격화상 모의면접이 진행됐다.

대구대 면접위원(교수 또는 입학사정관)은 경산캠퍼스 본관에 마련된 면접장에, 학생들은 해당 고교 교실에 자리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얼굴을 마주했다. 면접 위원과 학생들은 지난해 기출문제를 활용해 1대 1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남성과 여성에 적합한 직업이 따로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승철 모의 면접위원(행정학과 교수)의 질문에 한 학생은 “여자가 육군 사관학교에 진학하거나 남자가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성별에 따른 직업 선택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모의면접이 끝난 후 면접위원은 학생에게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면접 자세와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하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대입전형과 대학 생활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대구대는 동명고(칠곡군), 석적고(칠곡군), 청송고(청송군), 효령고(군위군)에 재학 중인 고교 3학생 100여 명의 모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고교에 웹캠 등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했다.

송건섭 대구대 입학처장은 “올해 교육부 주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에 선정된 대구대는 상대적으로 대입전형 준비에 어려움이 있는 정보소외지역 고교생들의 대입전형 준비 부담을 경감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중·고교와의 연계 교육 강화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