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회장 스틸코리아2016서 밝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후반기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철강 내수부진 등 산재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자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권회장은 24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 개회사’를 통해 ‘올들어 15건이나 새로 피소되는 등 한국 철강산업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수요산업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는 8억t이넘는 글로벌 과잉설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기간에 해소되기 보다 통상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철강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시장의 42%가 수입재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철강 주수요산업인 조선업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설업 역시 주택공급과잉으로 수요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려가 현실이 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요구되며,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1억5천만t의 설비감축과 합병을 통한 초대형철강사로 재편에 들어가는 등 주요국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대응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회장은 글로벌 철강무역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에 공동대응 △국내시장 기반 다짐이 가장 절실하다고 꼽았다.

특히 민관이 힘을 모아 각국의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현지 철강업계 및 통상당국과의 긴밀한 대화채널을 강화시켜 사전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철강수요산업 확보를 위해 자동차·건설 등 관련 수요업계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회장은 개회사와는 별도로 이날 오전 첫 세션이 끝난 뒤 “포스코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현재 6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포스코는 기업 활력법에 앞서 자체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앞으로 100%가 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2분기 IR을 통해 지난 2014년 구조조정을 위한 자체분석을 통해 149건의 과제를 선정했으며, 올들어서만 45개 관련회사를 매각·청산·합병하는 등 올 6월말 현재 전체 149건중 81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와 철강 및 수요업계, 학회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세계 철강산업 동향과 발전방안을 들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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