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분포지역이 확대가 예상돼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방제계획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하고,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숲가꾸기 벨트사업 등 임업적 방제를 병행한다.

올해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실시한다.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다음 달부터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에 대해 예찰과 방제품질을 제고를 위해 도 산림공무원으로 현장책임관을 지정, 운영 한다.

또 다음 달 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열어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고, 방제가 시작되는 10월께는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 지킴이 시민연대 등 도민이 참여하는 합동방제 훈련을 실시해 피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 공감대를 형성, 주민신고와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의해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100% 죽는 무서운 병으로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돼 확산됐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됐으며, 2013년부터 확산추세로 현재 포항, 경주, 구미, 안동시 등 피해 극심지역을 비롯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매개충 우화·활동 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 항공예찰을 하고, 발견된 고사목은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정밀 조사를 실시해 10월부터 전격적인 방제활동을 실시한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의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해 중점방제를 실시하겠다”며 “도민들에게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도, 시군 산림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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