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점검서 최하 E등급 분류…기각된 이의 보도자료 배포 '황당'

김천대 홈페이지 캡쳐.
지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후속 이행점검 결과에서 최하 등급인 E 등급으로 분류된 김천대학교가 교육부에 대한 수상한 이의신청 자료를 배포해 수시 모집을 앞둔 눈속임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김천대학교는 교육부 대학구조조정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 평가가 공정성과 신뢰성이 결여되고 특수성이 무시됐다며 교육부에 이의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결과 교육부에 대한 이의 제기는 교육부 발표 열흘 전인 지난달 27일 한 것으로, 이후 김천대의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천대는 마치 5일 교육부의 최종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8일 보도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이 내용은 다음 날, 교육부 발표 후 김천대가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신청을 한 것처럼 일제히 보도됐다.

이 과정에서 김천대는 자료에 이의 신청 날짜를 아예 빼버렸다.

이를 두고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실시 되는 2017학년 수시모집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5일 발표는 평가 후 각 대학에 평가 사실을 알리고, 이의 신청을 받은 후 결정된 최종 발표로 대학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발표 전 이미 대학의 이의 신청을 받고 검토 후 결정된 사안인 만큼 번복될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김천대 관계자는 “신청 날짜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며“자료가 늦게 나간 것뿐”이라고 둘러댔다.

한편 E등급으로 분류된 김천대는 내년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 전면 중단되며, 신입생들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또한 100%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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