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40년만에 개방…달산면 용전리~갓바위~가메봉 6.2km

가을이면 단풍 관광객으로 넘치는 주왕산에 영덕군에서 시작하는 새 탐방로가 열린다.

오는 22일 일반인들게 공개하는 구간은 달산면 용전리를 출발점으로 갓바위를 거쳐 가메봉까지 6.2km, 약 3시간 거리다. 새로 공개되는 주왕산 영덕코스에 가을산행 특수가 기대된다.

이 구간은 국립공원 지정 후 40년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폐쇄했는데 영덕군이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내륙권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탐방로 개설을 추진해왔다. 주왕산을 매개로 영덕군과 청송군이 이어진다는 뜻에서 ‘소통길’이라 이름 붙였다.

소통길은 다양한 난이도의 산행코스가 적절히 섞여 있고 한나절이면 충분한 거리여서 많은 등산객이 찾올 전망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메봉에서 주왕산~장군봉~명동재 방향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갓바위’, ‘왕거암’ 같은 기암괴석이 산행의 묘미를 더하고 탁 트인 조망점 마다 설치한 전망대에서는 숨을 고르며 수려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달산면 용전리 시작점부터 갓바위까지는 거리가 1.6km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중간지점과 갓바위에 전망대가 있다.

갓바위~대궐령 구간은 400m밖에 안되지만 급경사로 산세가 험해 30분 정도 걸린다. 대궐령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시작점~대궐령 구간은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연속되는 가장 힘든 구간으로 주왕산국립공원 영덕분소 직원들 사이에서 깔딱고개라 불린다.

대궐령~왕거암 구간은 2.6km, 1시간 20분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능선길이다. 왕거암~가메봉 구간은 1.6km로 4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인 데다 평평한 지형이어서 비교적 산행이 편하다.

이번 주왕산 새 탐방로 개설은 영덕군이 경북 최고 가을 산행지로 꼽히는 주왕산을 지역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 결과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사업비 5억 원을 지원해 전망대, 안내판, 사무실, 화장실을 설치했다.

현재는 5억 원을 들여 탐방로 입구 주변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오는 29일엔 이를 기념해 군청 직원 및 가족 등반대회도 개최한다. 또한 연간 40만 명의 등산객 방문을 목표로 진입로 확장사업에 필요한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주왕산국립공원 영덕구간 신규탐방로 개방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영덕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진입로 확장 공사를 위한 국비확보와 탐방객 편의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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