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정 기자

2017년 제5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군비 전액삭감 결정으로 행사개최가 불투명하게 된 가운데 칠곡군과 의회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채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집행부가 의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집행부와 의회의 불통에 따른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구성요원들의 뼈아픈 자기반성과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

비록 의원들의 사전개선안(지역경제 영향 여부, 프로그램 다양화) 주문과 관련해 답변은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불충분했다는 것이다.

의회의원들도 본인들의 순수한 결정 배경과 관련해 반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귀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일 백선기 칠곡군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백 군수는 "예산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의원들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예산 결정 과정에서 집행부의 설명 부분에 대한 의회 측에 예단적 부정의견이 앞선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담회를 마친 후 이런 이야기가 그 전에 있었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관계가 가시화되면 이를 알려 발전적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행정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다.

모 의원은 사심으로 발목잡기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경북 도내 인구 13만의 군부 최대 인구를 가진 칠곡군이 이렇다 할 시민단체가 없다는 것도 이번 사태에 배경이 됐다는 여론이어서 건전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아쉬운 대목이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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