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고로 3차 개수공사·설비 신예화…포항 경기 단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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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3차 개수공사에서 고로 본체의 내화물을 카본벽돌로 축조하고 있다. 경북일보DB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올 상반기 대규모 설비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침체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11월 포스코플랜텍과 2천344억 원 규모의 3고로 3차 개수공사 계약을 체결, 1년여간의 준비작업에 걸쳐 빠르면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번 설비 개수공사는 전체 투자비가 최소 4천억 원에서 최대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건설경기는 물론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당초 3고로 개수공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업계획을 변경, 고로 개수와 함께 관련 설비까지 모두 바꾸는 신예화 사업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당초 사업규모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고로 개수공사는 사업계획이 확대되면서 구체적인 사업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5년 2고로 3차 개수공사와 비교할 경우 최소 5천억 원 이상 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착공해 같은 해말 준공한 2고로 3차 개수공사는 고로 개수에만 3천200억 원, 연관 설비 교체에 1천여억 원 등 모두 4천400억 원이 투자됐다.

따라서 3고로 3차 개수공사 역시 고로 개수공사만 2천344억 원 계약이 체결된 데 이어 3고로와 관련된 전체 설비에 대한 신예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전체 투자비가 최소 4천억 원에서 최대 8천억 원 선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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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로 3차 개수공사 당시 1일 약 1천500명 내외의 공사인력이 투입돼 공사준공까지 연인원 20만 명 가량이 투입됐던 만큼 이번 3고로 3차 개수공사 역시 최소 연인원 20만 명의 공사인력 투입이 예상된다.

또 포스코가 그동안 고로 개수공사 시 기술력을 보유한 포항지역 업체에 대한 직발주를 확대해 왔던 만큼 이번 3고로 3차 개수 공사 역시 지역 기업들에게 직발주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2고로 3차 개수공사 당시 전체 3천200억 원의 투자비 중 약 1천100억 원을 하도급 공사비로 지불했으며, 이중 약 70%가 건설근로자 임금으로 지급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맡았다.

3고로 개수공사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철강경기 침체로 인해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사도 급감, 도산한 업체들도 상당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3고로 개수공사가 지역 건설업계에는 ‘긴 가뭄 끝의 단비’같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측은 “아직 3고로 개수공사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 상반기 중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3고로 3차 개수 공사는 용선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내용적을 기존 3천795㎥에서 5천600㎥ 높이고, 로(爐)의 수명을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고로 본체와 부대설비 일체를 EPC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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