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재창조사업과 안동 중구동 역사문화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이 정부 지원으로 추진된다. 대구와 안동의 도시재생사업에 중요한 계기가 될 이들 사업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17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대구 등 전국 18곳의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를 확정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는 2021년까지 국비, 지방비, 민간자본 등 총 4조 9천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대구시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활성’은 도심 노후 산단(서대구·염색·제3 산업단지) 및 주변 지역 일원(9.3㎢)에 대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반 사업이 추진된다. 서대구·염색·제3 산업단지를 산업지원 앵커시설 건립, 주민(근로자) 복지시설 설치, 정주 여건개선 등을 고려한 도시재생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구 산단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된다. 2021년까지 국비 및 지방비 1천158억 원을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는 각종 인센티브와 기반시설 설치 등에 우선 국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노후 산단 재생사업 시범지구로 선정돼 2013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스마트 자동차, 신소재 섬유, 차세대 기계금속, 바이오 제약·의료기기 업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도시형 산업으로 전환된다. 대구의 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 산단은 금호강과 낙동강에 인접해 대구 산업 벨트에 중요한 지역이다. 그동안 한국 제3의 도시의 위치를 인천에 빼앗긴 대구는 경제의 낙후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였다. 1인당 대구 지역 총생산과 1인당 지역 총소비 모두 전국 하위를 기록했다. 주변의 부산, 울산, 경남의 중소도시보다 경제적으로 못하다고 한다. 노후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사업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동시 중구동도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에 선정됐다. 사업비 1천9억 원을 투입, 올 3월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후삼국 전쟁 시대를 끝내고 고려 건국에 기여한 안동의 3태사들의 유적인 있는 태사묘 주변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안동웅부 재창조’를 비전으로 추진되는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

경상북도 내 소도시들의 경우 원도심들이 노후화하면서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방 중소도시를 산업 공동화, 인구 공동화의 위기로 내몰았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이 도시경쟁력 제고를 견인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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