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도지사는 이날 “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독도는 영토주권에 최고 상징적 가치이기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더구나 우리 땅이고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면밀히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화적으로나 생활적으로 대내외에 우리 영토임을 확인받고 있다”며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독도는 고려해보자”고 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 틈이 생기면 일본은 언제나 도발해왔다”며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우리 집인데 다른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다른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독도는 신성한 영토로 보존하고 그 외의 장소에서 얼마든지 (소녀상 설치를) 할 수 있다”며 “추진하는 것은 좋은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해보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감성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신중해야 하고 차가운 이성으로 지속 가능한 대책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독도에서 소득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킨다든지 입도지원센터를 빨리 만든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것을 하고 이런 것은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지사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전국 광역의회와 함께 독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8일 수원에서 협의회가 열리는 만큼 전국 시도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