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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UN총장이 1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사고가 나기 전 예방하는 것에 집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8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오전 광주를 방문한 반 전 총장은 오후 들어 대구를 찾아 하루에 영호남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대구를 찾은 반 전 총장은 서문시장을 찾아 지난해 대형화재로 절망에 빠진 상인들을 만났다.

반 전 총장은 오후 5시 50분께 서문시장에 도착했다.

반 전 총장을 보기 위해 지지자 등 수백 명이 자리를 잡았다.

반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상황실에서 반 전 총장은 중구청 관계자로 부터 4지구 상인들에 대한 지원 상황을 들었다.

우선 반 전 총장은 피해상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또한 사고 수습과정에서 고생한 소방대원과 공직자들에게도 수고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외국에 있었지만 국내 대형사고에 대해 모두 듣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설을 앞두고 피해 상인들이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최근 여수에서도 불이 나는 등 반 전 총장은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사고가 날 때 마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예방 관련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예방 관련 예산이 소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전처가 신설 됐지만 아직 정책적 지원이 미흡한 것 아니냐고 진단했다.

정책적 지원과 함께 시민 개개인의 안전의식에 대한 무관심도 개선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구청 관계자들의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중구청이 준비하고 있는 화재 관련 백서도 백서가 만들어지면 참고 하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선진국의 예를 들며 반 전 총장은 국가의 가장 큰 역할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로 정의했다.

정치와 경제 등 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반 전 총장은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를 찾아 다시 한번 위로와 격려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UN총장을 하면서 모토가 ‘같이하면 불가능은 없다’였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상인들의 어려움을 같이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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