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정연구 교수팀 조사결과…신문기사는 1천자 선호

경북일보 모바일 홈페이지 캡쳐.
뉴스 소비 과정에서 스마트폰 이용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사 분량은 약 300∼600자 사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한림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정연구 교수팀은 ‘모바일 시대 기사 길이에 관한 탐색 연구’ 논문을 통해 모바일에서는 내용이 같아도 346자짜리 기사와 633자짜리 기사가 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2015년 10월을 기준으로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1면 기사의 평균 길이(952.81자)와 포털사이트 뉴스를 이용할 때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사 평균 글자 수(349.98자)를 토대로 같은 내용의 기사를 각각 346자, 633자, 1천33자, 1천368자로 만들었다.

실험 기사는 연구 시기에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던 정부의 역사교과서 확정 고시에 관한 강원지역 시민단체 성명과 강원지역 여론을 보도하는 내용으로 정했다.

또 눈문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현직 언론인이 성명을 발표하는 단체의 이름을 자세히 적어주거나 성명 내용을 좀 더 길게 인용하는 방식으로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도록 제작했다.

이를 성별, 전공계열, 학년을 같은 비율로 맞춘 대학생 384명에게 보여준 결과 신문 지면용으로 제작된 기사 가운데는 1천33자짜리 기사가 ‘눈에 띈다’, ‘읽고 싶다’ 분야에서 평가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와 달리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기사는 346자와 633자짜리 기사가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정보량은 기사 1개로 모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을 안 움직이거나 덜 움직여도 되는’ 346자, 633자 사이의 기사에 대한 수용자의 긍정적 평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도 얼마나 정보를 충실히 제공했는지를 평가한 정보량 평가는 1천368자짜리 기사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신문지면을 제작할 때 1천자짜리 기사를 지면의 유인기사로 활용하면서 다른 기사들은 346자∼633자 정도의 기사로 압축해 쓰는 방법을 채택한다면 모바일 시대 기사 생산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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