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에 플랜트사업부 포항 존속 방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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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왔던 포스코건설 본사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해외시장 침체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2천833억 원의 손실을 낸 데다 매출도 5조 1천43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1%나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 데 이어 경영상황에 부응할 수 있는 조직개편안 마련에 들어갔다.

당초 이 조직개편안에 플랜트사업 수주가 부진한 포항본사 플랜트사업부의 인천 이전설이 떠돌면서 포항지역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 우려됐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건설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플랜트사업부를 포항에 존속시키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플랜트사업부 포항 존속을 결정한 데는 포스코가 그동안 플랜트공사의 대부분을 포스코플랜텍에 내주다 올 하반기부터 포스코건설에도 발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 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 외에도 R&D분야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날로 어려워지는 건설사업환경 극복을 위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에 이어 조직개편작업을 해 왔으나 포스코가 플랜트사업을 발주키로 함에 따라 플랜트사업부 이전계획은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도 “올 하반기 예정된 플랜트공사 중 상당 부분을 포스코건설이 맡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워크아웃 중인 포스코플랜텍이 빠른 시간 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포스코건설과의 경쟁체제 또는 플랜트 특성별로 분산 발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은 당초 오는 2019년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에 들어갔으나 부실경영의 원인이 됐던 울산1·2공장(구 성진지오텍)매각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측은 “현재와 같은 상태로 경영상황이 개선될 경우 빠르면 올 연말께부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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