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CGA-한국등 5개국 연구기관 트럼프 취임전 공동여론조사 결과

북한 핵무기 때문에 생기는 위협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국가가 한국이지만, 한국을 제외한 주요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호주가 일본보다 더 큰 위협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 등 5개국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해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68%가 북핵 문제를 ’긴급한‘(critical) 문제라고 답했고 29%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미국인 중에서는 60%가 ’긴급하다‘고 생각했고 35%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다‘고 답했고, 호주에서는 ’긴급하다‘고 답한 사람과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42%와 38%였다. 이에 비해 일본인 중에서는 40%가 ’긴급하다‘, 31%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다(58%)고 답한 사람이 개선된다(14%)거나 악화된다(25%)고 답한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인 중에서는 32%가 개선된다고 답했고 60%가 변동 없다고 답한 반면 악화된다는 의견을 낸 사람은 8%였다.

한국에 미군을 장기간 주둔시킬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미국인 응답자 비율(70%)이 한국(68%)에서보다도 높았다. 미국인의 주한미군 찬성 여론 비율이 70%였다는 점은 지난해 10월 CCGA가 별도 보고서로 발표했지만, 당시 한국인 응답자 비율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봤을 때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고 답한 사람이 48%였지만,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는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19%로 대조를 이뤘다. 한국인 응답자의 44%와 중국인의 45%는 상대와의 관계가 큰 변동이 없다는 의사를 보였다.

CCGA는 이번 조사가 지난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실시됐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나타난 조사 대상국의 여론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 실시됐고 한국에서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 조사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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