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신제품 출시…지역경기 완만한 회복세 기대"

▲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1981년 출범한 구미상공회의소는 지역의 대표적인 민간경제단체로 700여개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최대 내륙 국가 공단을 기반으로 한 때 우리나라 총 수출물량의 10% 가까이 생산하던 구미공단이 휴대폰 및 전자제품의 수출급감, 대기업의 수직 하층 구조로 형성된 구미공단의 특성으로 탈 구미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해도 국내 정치 불안과 중국 휴대폰, 전자 제품 후발주자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구미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지역경제계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구미상공회의소 류한규 회장을 만나 지역 경제전망과 활성화 방안을 들었다.


△지역 경기 전망

류 회장은 먼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단체로서의 위상과 할 일은 과연 무엇인지에 관하여 골몰하고 있다”라면서 “지역이 발전하면 나라전체가 발전하는 것이고 지역 근로자를 한명이라도 더 채용하면 나라전체의 고용률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역동적으로 2017년을 시작하는 구미상공회의소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한해 구미경제를 분석해보면 구미공단은 수출단지로서 수출금액으로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수치 자체적으로 보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류한규 회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 지난 2016년도 구미수출산업단지에서 247억 달러 수출에 그쳤다”라면서 “이러한 수치는 IMF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12년 전인 2004년도의 272억불에도 미치지 못하고 글로벌경제위기로 세계적인 경제한파가 매서웠던 2009년의 290억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따라 구미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 4천954억 달러의 5.0%를 차지, 2003년도의 비중 10.9%의 반 토막 이상 차이가 났다”구미 경제 현실을 진단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류한규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악화로 인한 수출 감소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으며, 특히 구미공단의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전년도에 비해 14%감소)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라면서 “특히 대기업들의 수도권으로의 투자확대와 해외법인으로의 외연확대, 지난 10월에 단행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중단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7년도에는 경기가 확 풀려 지역경제가 활황을 보일것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그러한 이유로는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조사한 2017년 1/4분기 경기전망에 의하면 체감경기와 매출액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0과 99로 기준치 이하를 밑돌았지만 경기선행지수라고 할 수 있는 설비투자는 102로 소폭이지만 생산준비를 위한 설비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또한 구미상공회의소가 매년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구미 수출업체 실태조사’에 의하면 수출업체의 38.7%가 전년도에 비해 올해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일 년 전에 조사한 2016년 수출전망에 비하여 9%정도 증가한 수치”라며

더불어 “지역의 대표 대기업인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패널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꾸준한 투자가 예상되며, 그동안 투자가 이뤄졌던 OLED 생산라인이 결실을 맺어 상반기 중으로 양산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생산중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상반기 중으로 신규제품인 갤럭시 S8이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구미 공단 실정을 자세히 설명하며 .

“이는 구미공단 수출제품의 구성에 있어서 80%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광학제품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지역 기업 ,기업인 및 근로자 지원 방안

류한규 회장은 “어려운 만큼 지역에서 바라는 상공회의소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제하며 “2017년도도 활발한 사업 활동으로 지역과 회원사에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상공회의소 사업 중 계속사업으로 지역 및 회원사의 애로사항과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요조찬회”와 명사를 초청해 회원사 CEO들의 경제적인 소양 증진을 위한 ‘구미 CEO 포럼 조찬 세미나’를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더욱 활성화 시키고 , 시민 들의 친기업 정서함양을 위한 명사 초청 ‘시민과 함께하는 경제아카데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업체들의 지원을 위한 ‘경북 FTA 활용지원센터’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권 창출과 권리화 지원을 위한 ‘구미지식재산센터’ 등 을 내실있게 운영 하고 ‘CEO 및 근로자 해외 ·국내 연수사업’과 ‘회원사 임직원 장학금 지급사업’, 근로자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회원사 임직원 족구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해 구미공단 내 기업인 및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특히 올 해 신규 사업으로 40여년이 지난 구미공단의 리모델링과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구미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상황에 적합한 각종 간담회를 열어 그 결과물은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회원사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위탁사업으로 ‘청년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진행하고 무엇보다도 지역의 숙원사업인 KTX 구미 정차를 위해 ‘KTX구미 정차 범시민 추진위원회’에서는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책건의 사항

류한규 회장은 ‘지역의 중소기업은 타지역과 비교해 나름대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토대위에서 다른 기업들을 유인 또는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구미공단의 비교우위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미국가 5단지가 차질 없이 분양돼야 하는데 전제조건으로 입주업종의 확대 (7개→16개 업종)와 소필지 분양, 분양금액 인하 등이 충족돼야 한다”라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토부와 환경부의 논의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결론을 당부했다.

또한 “그동안 지역의 기업들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서 수직계열화를 이뤄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금은 단조로운 전자업종에만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부품, 태양광, 전자의료기기, 탄소소재 등 업종 다양화가 이뤄져 있다”라며 “이러한 다양한 업종들의 중소기업들이 구미공단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다”라면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로는 2008년 179개이던 기업의 부설 연구소가 현재는 40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라고 구미공단의 생태 변화를 설명했다.

이에 류 회장은 “따라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의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라며 “더불어 구미지역은 공업단지 산업역사와 함께 한 숙련인력이 아직도 많이 잔존하고 있다”라며 풍부한 연구인력과 기술인력을 소개하며 관련 중소기업들의 투자 최적지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구미지사 설립이 절실하다” 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류한규회장 약력

1973. 1. 경북고등학교 졸업
1997. 구미시 중소기업 자문회의 위원
2006. 11. 구미시 국제화 추진협의회 위원
2015. (현) 예일산업(주) 대표이사
2015 6. (현)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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