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대전 보다 인력 태부족…올해부터 직급도 하향조정

대구시 대변인실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홍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 데다 다른 광역시의 홍보부서 인력보다 대구시 홍보부서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변인의 직급도 기존 3급에서 올해부터 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타 실·국장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 답변 등 대외적인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언론담당관과 홍보담당관으로 돼 있던 기존의 대변인실을 올해 초 조직개편을 하면서 홍보담당관실과 대변인실을 분리했다. 언론담당관 역할을 대변인이 하도록 하고, 대변인 직급을 4급으로 했다.

대변인실과 홍보담당관실의 인력은 27명. 대변인실 16명, 홍보담당관실 11명이다.

반면 부산의 홍보부서 인력은 60여 명이며 대구시와 인구면서 비슷한 인천만 하더라도 42명, 대구 인구의 60%에 불과한 대전시만 하더라도 35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변인실이 위축되면서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미래형 전기차 사업, 물 산업, 스마트시티 조성, 첨단의료관광 사업 등 대구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핵심 사업들에 대해 정책 추진 등을 체계적인 홍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변인의 직급 하향조정에 대해서는 대구시의회에서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규학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의회 차원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회 질의에 이은 답변에서 서기관(4급)이 답변하고 있어 대구시의회 위상을 떨어지게 하려는 요인이 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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