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구공항 최종 이전 후보지 선정을 두고 지자체 간 사활을 건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24일 의성군은 “대구시의 군위군 편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대구시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성군은 최근 “대구시가 자료를 통해 ‘예비 후보지 2곳 가운데 우보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며 우보면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가 통합이전 신공항 접근성 개선책으로 북구 조야동∼칠곡군 동명 구간 도로 신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도가 지나친 우보면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영천∼상주 고속도로 군위분기점이 소보면에 있어 대구에서 출발하면 비슷한 시간 대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성군·군위군 공동후보지 주변 100㎞ 이내에 27개의 자치단체가 모여 있어 통합공항이 들어서면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상생 발전은 물론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뒷받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공동후보지인데도 대구시가 마치 비안면 만이 단독 후보지인 것처럼 자료에 표기하는 저의도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우보면에 통합공항이 들어서면 대구시민을 위한 공항에 그칠 것이다”며 “공항 확장성이나 발전성 면에서도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에 공항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과 의성군과 공동 후보지인 소보면 중 우보면 쪽으로 방향을 틈에 따라, 공항 유치를 두고 인접한 양 지자체 간 갈등과 반목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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