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6일 중구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2·28기념중앙공원 설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와 중구청은 그 동안 소녀장 건립 장소로 꼽힌 동성로를 놓고 대립을 겪어 왔다.

역사적 의미를 고려, 추진위는 동성로를 주장해 왔으며 중구청은 현행 법에 따라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추진위는 건립 날짜가 다가오면서 건립의 당위성이 더 높은 만큼 한발 물러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추진위는 다음달 1일 건립이 무산될 경우 기존의 입장을 고수, 동성로에 건립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양보는 관련 행정 절차를 중구청이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의미도 담겼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27일 시와 협의를 시작하는 만큼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추진위가 한발 물러선 만큼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