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넷저고리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함창명주 제품생산 기술향상 교육’이 전통과 산업이 융합된 함창명주 유아용품 It item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삼백의 고장 상주는 누에고치를 많이 생산해 70년대에는 우리나라 제일 잠엄웅군으로 성장했고 그 중에서도 함창읍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상급 품질의 명주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산업화 등 농업 생산여건이 바뀌면서 인건비 상승과 누에의 식품화 등으로 국산 누에고치 및 국산 생사 생산이 중단됐고 사용할 명주 또한 대부분 중국산 생사로 직조하게 됐다.

이에 시는 함창명주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2016년부터 사육시설과 뽕밭 면적을 확대해 매년 1천㎏ 이상 되는 국산 생사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함창명주를 활용한 유아제품(배냇저고리 등)을 개발했다.

또 개발한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생산자 제품생산 기술 향상교육을 (재)경북테크노파크 천연소재 융합연구소 천연염색연구팀과 협력해 배냇저고리 등 총 9종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전시 평가하는 과정도 개설했다.

상주농기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봄·가을용 실띠고름과 배덮이 배냇저고리, 여름용 쿨링 원피스, 띠자수 배냇저고리, 겨울용 타월, 탈착용 배냇저고리 등 계절별 총 6종의 배냇저고리를 만드는 방법을 교육하며 함창명주에 대한 옛 명성과 유아용품 It item 도약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육심교 소장은 “명주로 만든 배냇저고리는 자녀 수가 적은 현대인들의 친환경적이고 고급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원츠(Wants)와도 잘 부합되는 아이템”이라며 “상주의 전통 자원인 명주로 만든 배냇저고리가 더 많이 알려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생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주 원료인 누에고치는 고치에서 나오는 실 길이가 1천 500m 정도로 다른 섬유보다 월등히 높아 신생아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와 잘 맞고 누에의 단백질은 사람의 단백질과 가장 비슷해 유아용 제품 생산에 가장 적합한 섬유로 평가받고 있는 천연 소재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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