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정량적 위험성평가 추정 결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공원화 공사 도중 발생한 가스 화재 현장에서 여전히 불길이 치솟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지난 8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화재가 21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재 발생 이후 보름 동안 누출된 가스는 최대 8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정량적 위험성평가(QRA)를 통해 가스누출량을 추정한 결과 지난 22일 기준으로 15일 동안 누출된 가스는 최소 326t에서 최대 801t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주택용 천연가스요금으로 환산하면 2억 6천만원에서 6억 4천만원 정도 연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고 발생 당시 데이터를 기준으로 역환산했을 때 최대 가스 화염높이는 10.4m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스가 최대 확산될 수 있는 범위는 3.1m지만 실제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최대 4~5m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8일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화재현장에 출동해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공사 비상대기조와 도시가스사 등 유관기관이 현장에 남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은 “처음 화재가 발생했을 때보다 가스가 빠지면서 압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혹시나 모를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인명피해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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