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취항식

포항영일만항 전경.
포항 영일만항과 베트남·태국 간 신규항로를 오갈 정기 컨테이너선이 오늘 첫 발을 뗀다.

포항시는 29일 오전 10시께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베트남(호치민)-태국(방콕)항로 정기 컨테이너선 취항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22개항에 주 7항차 항로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 베트남·태국항로 개설로 7개국 25개항 주 8항차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이번에 개설되는 항로는 포항영일만항을 출항해 부산을 거쳐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 까지 21일이 소요되는 노선이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3곳의 운영선사가 각각 1천800 TEU급 컨테이너 전용선 1척씩을 투입해 매주 수요일 주 1항차 운항하게 된다.

시는 이번 신규항로 개설로 수출입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항 물동량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줄곧 14만TEU 수준을 유지했으나 러시아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물동량이 급감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9만1천TEU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신규노선 취항으로 태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화력발전소용 우드펠릿이 1만TEU, 포항에서 수출되는 철강제품으로 8천TEU, 총 1만8천TEU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냉동·물류창고 건립 등 호재로 시는 올해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13만TEU로 잡았다.

또 2018년 인입철도 건설 등 항만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보여 항만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최규진 항만물류과장은 “이번 베트남·태국 신규 항로 취항을 시작으로 올해 영일만항은 큰 도약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입입철도 건설 등 항만인프라 구축과 항로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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