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적극적인 할인행사로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나서

일부 채소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28일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의 최상품 배추(3㎏) 1포기 경매낙찰가(경락가)는 2천5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5% 올랐다.

흙 당근(㎏)과 무(2㎏) 1개는 지난해보다 65%와 33.3%나 상승한 1천650원과 2천원으로 각각 거래됐으며, 양배추(3㎏) 1포기는 3천5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6.7% 올랐다.

제주도의 햇양파 출하 시기가 늦어지면서 양파(㎏) 역시 36.3% 오른 1천500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제주도에서 햇채소 출하마저 늦어졌기 때문이다.

손진식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장은 “무는 29일부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양배추는 당분간 내렸다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현재 포항 죽도시장에서 판매하는 소고기 한우 등심(100g·1등급)의 소매가격은 7천330원으로 전년 대비 1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도계(㎏·중품)의 소맷값은 전년과 비교해 29.6% 상승한 5천830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다수 수산물은 가격이 내려 대조를 보였다.

같은 날 aT 조사 결과 죽도시장에서 판매하는 냉동 고등어와 명태(1마리·중품)의 소매가는 전년에 비해 28.6%와 16.7% 내린 2천500원으로 나타났다.

포항수협의 참문어와 아귀 위판가격 역시 ㎏ 당 평균 1만7천원~2만원과 3~4천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처럼 먹을거리의 물가 상승으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자, 이마트 등 유통업체는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통한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들어갔다.

특히 포항 이동점 등 이마트 전 점포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마트 몰과 함께 ‘소비 진작 프로젝트’를 열고, 3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한 개 사면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주거나 반값에 선보였다.

1+1로 선보이는 주요 상품은 인도네시아산 양념 민물장어(120g) 1팩 1만3천800원을 비롯해 국산 홍합(㎏) 3천980원 등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쇼핑 비수기인 4월에 이례적으로 신선식품을 포함한 1+1행사를 기획해 고객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힘을 쏟게 됐다”며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앞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을 주요 행사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 진작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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