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구미 등 국가산업단지의 분양이 저조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와 사업단은 산업용지가 안 팔려 쪼개 팔기·업종 확대와 부지 필지 세분화 등 기업 맞춤형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국가5산업단지 산업용지가 팔리지 않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구미시 등이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2012년부터 1조6천868억원을 들여 구미시 산동면·해평면 934만㎡(산업용지 511만㎡, 주거용지 85만7천㎡, 공공시설용지 22만7천㎡ 등)에 국가5산단을 조성한다.

1단계(산동면) 사업 공정률은 80%이며, 2단계(해평면) 사업 보상비는 95% 이상 지급해 2020년까지 용지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식적으로는 다음 달부터 산업용지를 분양하지만, 국가산단은 ‘선(先)분양’ 특성이 있는 점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분양을 해왔다.

그러나 도레이첨단소재에 외국인투자지역 26만7천㎡를 분양했을 뿐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다.

3.3㎡당 86만4천원의 비싼 분양가에다 경기침체로 제조업체 투자 위축이 겹쳐 산업용지를 팔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자원공사 등은 IT, 의료, 자동차 전장, 신소재, 국방산업 등 7개 업종에 대기업을 유치해 국가 5 산단을 하이테크밸리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분양 저조로 업종을 16개로 확대했다.

3.3㎡당 86만4천 원의 비싼 분양가에다 경기침체로 제조업체 투자 위축이 겹쳐 산업용지 분양이 저조해지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구미시 등이 분양 방향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3만3천㎡ 이상 산업 용지 분양도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10분의 1 수준인 3천300㎡ 단위 용지까지 팔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용지매각 변경신청을 했다.

시는 3천300∼6천600㎡의 중소형 산업용지에 분양 문의가 30∼40건에 이르러 산업 통상자원부 허가가 나오면 분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내달 초 결과가 나오면 이를 적용해 바로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조성 중인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장용지 1차 분양 분양실적이 저조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포항사업단이 입주 양호지역 일부 부지 필지를 세분화하는 등 기업의 요구에 맞추는 맞춤형 세일즈에 나섰다.

특히 최근 부동산경기 하락과 포항지역 철강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블루벨리 산업단지 조성면적은 611만9천㎡(185만1천 평), 유치업종은 기계·자동차부품·철강·전자 등이며 분양가는 20만9천883원/㎡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기관 단체가 합심해 블루밸리 기업유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블루밸리만의 특화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성일·하철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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