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선출…한국당 31일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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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임권 수협중앙회장(맨앞줄 가운데)이 28일 서울 송파구 수협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관계자들과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전국 수협조합장 선언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수협중앙회 제공
제19대 대통령 ‘5·9대선’에 입후보할 대선후보의 주요 정당(국회 교섭단체) 별 경선 윤곽이 28일 드러남에 따라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호남 경선에서 60.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후보(20.0%)와 이재명 후보(19.4%)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다.

민주당은 충청권(29일), 영남권(31일), 수도권 ·강원 ·제주(4월 3일) 등의 일정이 남아 있지만 그 동안 여론 조사와 후보들의 지역별 지지도 등을 감안할 때 이변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하는 자유한국당은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의원,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선전을 벌이고 있다.

홍 지사는 이미 2차례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25∼26일 실시 된 전라권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64.6%의 압도적 1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이 굳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득표율은 각각 23.5%, 11.9%였다. 2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실시한 순회투표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가 득표율 74.5%로 손학규 17.5%, 박주선 8.0%를 크게 앞서 사실상 확정적이다.

국민의당은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일반국민여론조사, 일반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했다. 이 중 40% 반영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승민 의원이 59.8%의 득표율로 남경필 경기지사(40.2%)를 크게 앞질러 유 의원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에 따라 19대 대선 대결구도는 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 짜여 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 5자 구도로 짜여진 대선 후보구도는 후보 등록 전 후보 간 연대로 또 한 차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보수 성향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본선으로 가는 ‘후보단일화’를 거칠 수도 있어 유동적이다. 보수층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본선에서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자구도로는 문 후보에 적수가 안 되는 만큼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3지대에서 단기필마로 뛰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대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중도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중도 범보수 연대도 대선구도를 요동치게 할 수 있어 앞으로 이들 간의 합종 연횡이 주목된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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