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보수 후보단일화 대부분 찬성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오는 9일 열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를 가장 많이 지지하면서도 당선 가능성은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훨씬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4월 29일 대구·경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홍준표 후보가 36.3%로 가장 높았으며, 문재인 후보가 23.0%로 뒤를 따랐다.

반면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44.4%에 달해 32.0%에 그친 홍준표 후보에 비해 12.4%p나 앞섰다. 홍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대구가 30.4%, 경북은 33.4%였다.

후보지지도는 연령대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대구의 경우 홍준표 후보 지지도가 33.5%, 문재인 후보지지도가 24.8%, 안철수 후보가 19.3%였던 반면 경북지역은 홍준표 후보 38.8%, 문재인 후보 21.5%, 안철수 후보 22.0%로 홍준표·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높고, 문 후보 지지도가 떨어졌다.

특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부연안권의 경우 홍준표 후보 지지도가 무려 47.9%까 치솟았으며, 문재인 후보는 대구 달서구·달성군 지역에서 27.4%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홍준표 후보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58.6%, 50대 46.3%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20%대, 20대 이하에서는 12.1%까지 떨어졌다.

문재인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9.0%에 불과했으나 50대 16.8%, 40대 31.8%, 30대 34.5%, 20대 이하 33.2%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지지도가 높아졌다.

안철수 후보는 경북 남부권에서 32.0%, 대구 북·서구에서 25.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5.6%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에서 12.6%로 떨어져 60대 이상 지지율(19.8%)보다 낮은 의외성을 보였다.

당선가능성에 있어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구 49.1%, 경북 40.1% 를 예상했으며, 세부 지역별로는 대구 달서·달성군에서 53.2%, 경북 중서부권에서 45.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대구에서 30.4%, 경북에서 33.4%의 당선가능성이 점쳐졌으며, 세부지역별로는 대구 북·서구에서 33.2%, 경북 남부권에서 40.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당지지층에 대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문재인 후보 당선전망을 88.7%로 본 반면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지지층의 경우 자당 후보 당선전망을 각각 67.2%와 42.8%로 낮춰 예상해 문재인 대세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수층 후보단일화와 관련 홍준표-유승민 단일화는 찬성의견이 49.5%로 반대의견 42.5%에 비해 7%p나 높았으나 홍준표-유승민-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보수단일화에 찬성입장이 많은 반면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정의당 지지층은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단일화시 누가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홍준표-유승민, 홍준표-유승민-안철수 후보 단일화시 모두 홍준표 후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TK지역 주민들의 홍준표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유승민 후보는 3자 단일화시 안철수 후보지지도 27.4%보다 3.7%p 낮은 23.7%에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4월 29일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집방법은 지역·성별·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방식에 의해 진행돼 응답률 4.2%,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른바 ‘블랙아웃’에 돌입하는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일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마지막이다. 다만, 각 후보 진영 또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시행하는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게 된다.

△표본수, 표본오차:대구경북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10명, 95% ± 3.1%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600회선 사용)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오차 보정방법: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7. 2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응답율:4.2% △조사기간:2017. 4. 29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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