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

윤용이 명지대 석좌교수
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는 30일 윤용이 명지대 석좌교수를 초빙해 ‘조선 찻사발의 세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윤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조선시대 16세기부터 17세기에 만들어진 찻사발은 오랜기간 동안 어느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주고 마음의 위안을 준 그릇”이며, “조선성리학이 발전한 우리 역사상 위대한 시기인 16세기의 문화적 소산이 찻사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 사기장은 가난의 연속이었던 전통사회의 모진 생활 속에서도 도자기 만드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였고, 참되고 선한자세로 정직하게 만들어진 찻사발은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처럼 보여진다”고 찻사발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윤 교수는 “조선의 찻사발들이 1960년대 이래로 천한봉 선생을 비롯해서 초기의 찻사발 전형의 그릇을 만들기 시작한 시원이 바로 문경이었고, 조선 사기장의 전통을 이어온 김정옥 선생과 오랜 세월 오직 온 힘을 다해서 찻사발을 만들어온 천한봉 선생에게서는 조선시대 사기장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윤 교수는 찻사발의 명성을 쌓고 있는 문경시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용이 교수는 “문경은 영혼이 남을 조선시대 찻사발을 다시 21C에 재현시켜 발전방향을 모색해서 새로운 찻사발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 찻사발 변화의 중심이 문경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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