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다문화가족 최강 파트너…아름다운 소통으로 다행복사회 실현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아름다운 소통으로 시민과 함께 다문화 다행복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2월에 개소했다.

포항시 여성출산보육과에서 운영하는 여성가족부 지정 다문화가족 전문지원기관으로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가족 및 자녀교육·상담, 통·번역 및 정보제공, 역량 강화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포항시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는 약 1천797명으로 국가별로는 베트남·중국·필리핀·일본·캄보디아 등 약 3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또 자녀는 미취학 아동, 초·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약 1천600여 명이다.

결혼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녀양육, 취업, 한국어라고 한다.

초기에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한국어 교육이 제일 절실하고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10여 년이 지난 현재 초기 입국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한국어 기초를 배우려는 결혼이민여성들보다는 학령기에 접어든 자녀 양육에 대한 지원과 한국어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취업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점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변화의 시대에 맞춰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 글로벌 최강 파트너인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소개하고,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다문화센터의 주요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2017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한국어 집합교육, 취·창업교육 및 취업연계, 방문교육 서비스, 자녀의 언어발달지원, 통번역서비스, 상담, 사례관리, 다문화인식개선 사업 등이 있다.

이 사업은 포항시 거주 결혼이민여성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센터에 회원 등록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
먼저 사회적응교육인 한국어 집합교육은 7개 반으로 나누어 기초반부터 고급반,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까지 총 250여 명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매주 월, 수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주 2회 수업을 진행한다.

가족지원 사업으로는 결혼이민여성, 부부, 배우자, 시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고 행복한 가족관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초에는 초등학교 입학생을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예비 학부모 교육을 진행해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취·창업지원의 경우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로 취업이 시급한 결혼이민여성들에게는 고용센터와 연계해 취업 알선 및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방문교육서비스 또한 중요한 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 지리적 접근성의 문제로 센터이용이 어려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전문지도사를 파견하여 주 2회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국어 방문교육은 입국 5년 이하 결혼이민자와 만 19세 미만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어휘, 문법, 회화교육 등 한국어 교육 지원은 물론 언어·문화 차이 등으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에게 자녀양육 지원을 위한 부모교육, 가족상담 및 정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업성취가 낮고 자아·정서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3~12세 이하 다문화 자녀,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숙제지도, 진로지도, 자아·정서발달 지도 등의 자녀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교육과 부모교육은 무상이며 자녀생활서비스는 본인부담금이 차등으로 적용된다.

특성화 사업으로는 자녀 언어발달지원과 통·번역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자녀 언어발달지원 서비스는 0~만12세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능력 평가를 통해 아동의 언어발달 나이를 알아보고 검사 후 언어 교육이 필요한 다문화가족 아동에게 언어지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역지원 서비스는 중국어, 베트남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거주 중인 결혼이민자들에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언어 난관을 해결하고 공공기관, 병원 등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들은 남편과 자녀양육에서 오는 문제, 시부모님과의 관계, 가정폭력 등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상담사업과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부닥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 위기 상황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내·외부 자원연계를 통한 종합적 사례관리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읍·면·동에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공부방을 개소해 다양한 시간대에 한국어 발음 교정, 글쓰기 등과 취미·교양 강좌로 필리핀 전통댄스, 난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원거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정용 센터장은 “일부에서는 다문화가족 지원이 특혜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역 내 다문화가족은 여전히 배려해야 하는 우리 이웃이다”며 “결혼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소통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센터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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