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국 최초 치매보듬마을 추진

지난 11일 의성군 치선리에서 열린 치매보듬마을 발대식에서 어르신들이 난타공연을 펼치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마을주민 스스로가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치매보듬마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1일 의성군 치선리를 시작으로 도내 15개 시군 치매보듬마을을 순회하면서 릴레이 방식으로 발대식을 갖는다.

이 사업은 주민이 교육을 받아 치매를 이해·예방하고, 인지건강 환경개선으로 치매환자와 인지 저하자가 불편 없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주민이 보듬어 주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015년 치매친화적 공동체 모델인 치매보듬마을을 독창적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올해 치매보듬마을은 지난해 사업에는 없었던 표준 치매 인식도 조사를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해 치매보듬마을의 효과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초조사에는 지역대학 보건계열 교수들로 구성된 치매보듬 자문위원회와 경북광역치매센터의 기술자문을 받았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23개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치매보듬마을은 올해 행정차지부에서 공모한 국민디자인과제로 선정돼 그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경북도는 앞으로는 슈퍼마켓, 약국, 목욕탕 등에 치매정보지를 비치해 가게주인뿐 아니라 이용주민 모두에게 치매예방 및 정보를 제공하는 치매보듬가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치매환자는 노인인구의 10%인 4만9천 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 80세 이상에는 3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치매 소요비용도 경북에만 1조 원을 넘어 가족간병 부담이 가정파괴, 황혼살인으로 이어져 사회적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치매보듬마을은 보건복지부,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오고 있다”며 “이는 치매가 사회적 의제임을 공감하고 지역 공동체에서 그 답을 찾는 것으로, 앞으로보다 나은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등 치매환자와 가족이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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