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철강 등 주력업종 강세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중견기업(3년 평균매출 1천500억 원 이상)의 수출액이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무역제재 탓에 상승 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4월 대구·경북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은 17억5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14억4천600만 달러) 대비 21.1% 늘었다.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5.9% 신장세를 보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중견기업의 4월 수출실적도 9억2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억3천100만 달러) 대비 46.3% 늘면서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알루미늄, 철강판 등 경북의 주역업종 강세 덕분이다.

경북지역 중견기업은 주력업종의 강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2% 늘어난 7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50%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지역 중견기업은 정밀화학원료와 농기계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부품과 기구부품 등의 수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12.5% 감소한 1억9천1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미국과 일본 등 주력국가와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베트남은 국내 대기업의 현지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의 설비수출이 늘어나 전년 동월 대비 76배 성장하는 등 경북지역 주요 수출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최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4월 수출실적이 감소세를 보였다.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사드 보복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신규 바이어 발굴 등 수출중소기업의 시장 다변화를 핵심 과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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