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하우스’.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올여름 극장가에 무더위를 식혀줄 공포영화들이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

역대 외화 공포물 최고의 흥행실적을 낸 ‘컨저링’(2013)이나 지난 5월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겟 아웃’처럼 관객을 모을 작품이 또 나올지 관심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다크 하우스’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누군가 수집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살인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줄리아가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되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건 현장을 찾은 줄리아는 가족들이 살해당한 2층 방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는 살인이 일어난 집의 사건 현장만을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는 증언을 전해 듣고 이 사람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공포영화 ‘쏘우’ 2~4편을 연출했던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스태프 크리스티나 은지 김이 미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공간들을 그대로 쌓아올려 만든 다크하우스와 다크하우스로 향하는 숲 속의 풍경 등 공포감을 자아내는 배경과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다크하우스’가 ‘집’을 매개로 한 공포영화라면 7월 개봉하는 ‘위시 어폰’은 ‘뮤직박스’를 매개로 한 공포물이다. 주인공 클레어가 화재 현장에서 7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뮤직박스를 얻은 뒤 끔찍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 속 뮤직박스는 소유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특별한 힘을 지녔지만, 피할 수 없는 잔혹한 대가가 따른다. 하지만 클레어는 뮤직박스가 가져다준 새로운 삶에 심취한 나머지, 소원이 이뤄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멈출 수 없게 된다.

국내 개봉 당시 226만 명의 관객을 모은 ‘컨저링’의 촬영감독이자 2004년 개봉한 ‘애나벨’을 만든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컨저링’에 아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배우 조이 킹이 주인공 클레어 역으로 출연한다.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 한국영화 ‘특별시민’ 등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뮤직박스에 깃든 저주를 알아차리고 이를 경고하는 친구 라이언으로 나온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잇 컴스 앳 나이트’는 외부의 위험을 피해 외딴 숲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던 한 가족이 길을 잃은 젊은 부부를 집에 받아들인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크리샤’(2015)로 전미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호러물의 샛별로 떠오른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베를린 신드롬’
내달 6일 개봉하는 스릴러 ‘베를린 신드롬’도 눈길을 끈다. 낯선 도시 베를린에 온 호주의 사진작가 클레어가 외딴집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감을 얻기 위해 베를린에 온 클레어는 그곳에 사는 매력적인 영어교사 앤디와 사랑에 빠져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날 앤디가 출근한 뒤 빈집에 홀로 남은 그녀는 베를린의 외딴 아파트에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파트에서 탈출하려는 클레어와 그를 옥죄어 오는 앤디의 모습이 긴장감을 준다.

호주 여성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연출하고 호주 출신 배우 테레사 팔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제33회 선댄스국제영화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