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대학 상반기 교육 종강

대구시민대학 시민강좌에서 김규종 교수가 ‘대구와 영화’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신후식 시민기자
100세 시대, 시민의 평생학습 관심 다양화 및 삶의 질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구시는 평생학습시대를 맞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대구시민대학을 지난 3월 7일 개강해 7월 4일 상반기 종강을 했다.

대구시민대학의 핵심 콘텐츠는 시민강좌는 ‘대구를 말하다’(매주 화요일 오후 2시)와 ‘생로병사의 인문학’(매주 목요일 오후 2시)으로 나눠 운영됐다. 두 강좌는 매주 한 차례 2시간씩, 모두 32회 시청 별관에서 진행한다.

강사는 대부분이 대학교수였으며 시민인문학회 경북인문학협동조합, 경북대 인문학술원 등에서 출강했다.

시민강좌는 ‘대구를 말하다’는 모두 16개 강좌로 짜여 진행했다.

대구는 어떻게 근대화 되었나(이상환), 대구의 근대 골목과 타자(김민정), 대구의 교육과 대구의 미래(김석수), 대구와 문학, 대구와 영화 (김규종), 대구와 대구탕(남철호), 대구의 음식(김미경), 조선시대 랜드마크였다는 대구읍성(김건우), 이민자의 눈으로 본 대구(박종훈), 앞산과 생태 인문학(김재웅), 일제 강점기 김충선 이야기(박려옥), 대구의 역전을 거닐며 그대를 만났네(배지연) 등과 자갈마당의 역사와 문화까지 포함되고 소통과 연대의 행복을 위한 삼덕동 담장 허물기(이상형)로 종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민대학 시민강좌 개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후식 시민기자

강좌에 따르면 자갈마당은 1876년 개항 이후 일본거류지 중심으로 유곽이 설립된 것이 시초란다.

대구뿐만이 아닌 부산, 인천, 대전 등지도 있어 1906년 대좌부영업규칙, 예창기취재규칙이란 생소한 규정이 이들을 다루고 성병관리체계 하에 사창이 번창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전쟁에서 연합군 위안소 역할을 하게 되고, 1946~1961년을 사창 전국시대로 분류했다.

1962년에는 전국 104개소나 되고 때로는 외화를 획득하는 애국자라고도 했다지만 기생관광의 오명기도 있었다.

자갈마당의 어원도 말의 재갈을 물린 곳, 땅이 질어 자갈을 깔았다, 복숭아나무를 배고 자갈을 깔았다, 개울가라 자갈이 많았다 등에서 몸 파는 여성이 야반도주 못 하도록 자갈을 깔았다는 등의 설이 있다.

1906년 일본인 대구거류민이 7천 평의 땅을 사서 유곽을 설립해 1909년 11월 3일 영업을 시작했다는 게 자갈마당 최초의 역사다.

홍성철의 저서에 따르면 1930년 일본인과 조선인이 각각 8개소씩 운영했는데 130여 명의 여성이 종사했다.

예나 지금이나 빚의 노예가 되어 벗어날 수 없는 참담함을 강사는 일제강점기의 소설 대목을 읽어 가며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종강한 시민강좌 ‘생로병사의 인문학’은 ‘생명의 탄생과 진화’, ‘생명의 음악’, ‘단군신화 생명 탄생을 이야기하다’, ‘질병 쾌락 노동 돈 관계 지혜 등 나이 듦의 여섯 기둥’, ‘성장과 늙음’, ‘부정적 감정에 응답하기’, ‘서양문명의 성장과 음식’, ‘다윈 의학’, ‘죽음의 윤리학’ 등 16강좌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청년인문학 특별과정이 ‘스티브를 버리세요’, ‘대구, 앞으로의 5년을 보다’, ‘청년, 대구거리를 걷다’, ‘청년에게 길을 묻다’ 등 청년을 겨냥한 강좌가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수요일 대구행복센터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 진행됐다.

하반기는 개강하면서 반편성도 하고, 문화탐방도 가고, 친밀감을 더해 가는 가운데 대학연계, 직업연계 강좌도 열고 40~50대 남성 과정도 편성하겠다니 기대할 만하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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