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에 이어 혁신위원회의 위원 인선이 완료되면서 ‘류석춘표 쇄신’이 시작됐다. 혁신위원 인선 작업이 완료돼 진용을 갖춘 만큼 혁신위는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 혁신위에 당 혁신의 전권을 준다고 천명한 바 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지난 19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인선의 원칙은 대한민국적 헌법적 가치와 이념정립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했다”며 “배를 가라앉히고 솥을 깰 각오로 당의 혁신과 외연 확대를 도모하는 분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임명된 혁신위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참여했던 황성욱 변호사와 성완종리스트 사건 관련 홍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이우승 변호사가 포함돼 혁신의지와 관련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당도 당내 혁신위원회를 꾸렸다. 국민의당은 지난 6월 열린우리당 시절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당직을 맡은 바 있는 김태일 영남대 정외과 교수를 영입해 혁신위원회를 꾸렸다. 김 교수는 정치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혁신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전문가는 “정당 개혁은 개혁의 의지, 방법뿐만 아니라 실천이 없으면 공수표가 된다”며 “대부분의 정당 개혁에 변죽만 울리고 실천이 없는 참고용으로 끝났다. 정당들의 당내 개혁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