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닭 43만 마리맥주 30만ℓ 소비
"시민들 함께하는 축제 선보여"

22일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 두류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모양의 응원봉을 들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관람객 100만명 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폐막했다.

지난 19일 개막 첫날 관람객 30만명을 시작으로 22, 23일 이틀동안 45만명이 몰린 것으로 주최 측인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또한 축제장소가 지역 일원에 분사 돼 있는 특성을 고려할 경우 1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주최측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축제 패러다임을 새롭게 선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해 축제는 총 99개 업체 185개 부스가 참가했으며 이중 치킨 관련 45개 업체, 맥주 2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등 참여 업체 참가 수 면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축제 기간 동안 치킨 43만 마리, 맥주 30만ℓ를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최 측은 축제를 통해 생산 유발효과 26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8억 원, 고용 유발효과 160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관람 프로그램 18종, 참여 프로그램 20종, 체험 프로그램 13종, 기타 프로그램 2종, 사전 프로그램 2종 등 모두 55개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100년 축제를 지향하기 위해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생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주행사장인 두류 야구장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층 규모로 10~15인석 테이블 16개를 설치해 지역기업의 비즈니스 미팅장소로 활용,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22일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 두류야구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신진 브랜드들의 성장을 위해 구성된 영 챌린지 부스(2개 업체)와 3개국 9명의 해외 바이어 초청 간담회 등을 개최, 산업축제로서 정체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각종 이용시설을 대폭 확대했으며 다섯 곳에서 열리는 행사장 곳곳에 갖춰진 다양한 편의 서비스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 했다.

두류 야구장에 잔디를 깔아 여름철 뜨거운 땅의 열기를 차단했으며 쿨존 텐트, TFS 빅텐트는 오랜 시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피로감을 덜었다.

이 밖에도 올해 처음으로 야외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도 불구, 두류공원 내 모든 판매부스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해 다른 지역의 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관광형 산업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100년 축제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축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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